"오는 28일 만기채 금주내 상환 못하면 등급 D로 더 강등"

SCMP "中 통화 완화 정책에도 민간 기업 차입 부담 여전 과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유화 대기업 산둥 위황 케미컬이 이달과 내달로 만기가 다가온 10억 위안 규모의 위안 채권을 디폴트(채무 불이행) 할 가능성이"거의 확실하다"고 국제 신용평가기관 S&P 글로벌이 밝혔다.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인용한 S&P 글로벌의 지난 22일 자 보고서는 산둥 위황 케미컬 장기 신용 등급을 CCC 플러스에서 CC로 3단계 강등하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S&P는 오는 28일로 다가온 5억 위안의 위안화 채권 원금과 이자를 유예 기간이 종료되는 이번 주말까지 상환하지 못하면 산둥 위황 케미컬 등급을 사실상의 디폴트를 의미하는 D로 더 낮출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산둥 위황 케미컬은 지난 21일 해당 위안화 채권 거래를 중단하면서 "중요한 이벤트 때문"이라고만 이유를 밝혔다.

SCMP는 이 와중에 산둥 위황 케미컬의 내년 3월 만기 3억 달러 규모의 달러 채권시세가 지난 21일 홍콩에서 하루 폭으로는 기록인 13% 이상 주저앉은 데 이어 22일에도2.6% 더 떨어졌다고 집계했다.

S&P 보고서는 "산둥 위황 케미컬이 이달과 내달 만기가 돌아오는 위안화 채권을 당국 지원 등으로 제때 상환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둥 위황 케미컬이 보유한 현금으로는 10억 위안에 달하는 이들 2개 위안 채권 상환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SCMP는 베이징 당국이 중국 민간 기업 디폴트 위기를 견제하기 위해 일련의 통화 완화 정책을 취해왔지만, 이들 기업의 차입 부담이 여전히 과중하다고 지적했다.

왜냐하면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해 민간 기업 대출 리스크가 큰 것으로 중국 금융 업계가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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