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헤지펀드 거물 레이 달리오는 자사 펀드가 내년 3월까지 주가가 하락할 것에 15억달러를 베팅했다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2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인 달리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주가 하락 베팅과 관련한 기사는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가가 하락할 것에 그러한 베팅을 한 적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저널은 브리지워터가 글로벌 주식시장이 내년 3월까지 하락할 것에 15억달러를 베팅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S&P500지수나 유로스톡스 50지수 중에 하나, 혹은 둘 다가 하락할 경우 수익을 내는 베팅이라는 것이다.

베팅 규모는 브리지워터 자산 1천500억달러에 1%에 달하는 규모다.

달리오는 저널 측에 우리가 주식시장에 부정적 전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전달하는 것은 오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브리지워터는 풋옵션을 통해 지수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형 펀드들이 포트폴리오를 헤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풋옵션을 매수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이 아니다.

즉 시장에 비관적 전망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보험성으로 풋옵션을 구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브리지워터는 성명에서 "자금 관리에 있어 연계된 많은 포지션이 있고, 이는 종종 헤지를 위한 것이기도 하고 자주 바뀌기 때문에 한 포지션만 보고 그에 대한 동기를 찾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저널도 브리지워터가 왜 그러한 투자를 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저널은 "몇몇 고객은 주식시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헤지하는 것일 수 있고 말했다. 펀드들은 종종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다른 익스포저를 통해 헤지를 해둔다"고 설명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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