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국내 10개 주요 증권사들은 작년보다 올해 정규직을 줄이고 계약직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10개 주요 증권사의 이번 3분기 기간 정함 없는 직원(정규직)은 1만7천223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 줄었다.

기간제 직원(계약직)은 5천782명으로 15.6% 증가했다.

대상 증권사 10곳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이다.

정규직 직원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은 이번 3분기 기준 정규직 직원 547명으로 지난 3분기 대비 6.6%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올해부터 금융센터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 기간이 2년에서 3개월로 줄어 정규직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작년 12월 입사자부터 3개월이 적용됐고 그 이전 직원들에게도 점진적인 기간 축소가 있어 정규직이 늘어났다"며 "정규직 전환 기간 감소는 직원들 복지 확대 차원에서 검토했고, 정규직을 활성화하는 정부 정책에도 참여하고자 하는 부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규직 직원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미래에셋대우다.

올해 3분기 정규직 직원은 3천509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5% 감소했다.

이는 올해 1월 희망퇴직으로 290여명이 퇴사하면서 정규직 직원들이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10개 증권사 모두 기간제 직원이 작년보다 늘었다.

증권사 전반적으로 기업금융(IB) 부문을 확장하면서 연봉 계약직으로 인력을 채용했기 때문이다.

이 중 기간제 직원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이번 3분기 99명으로 작년 47명에서 110.6% 증가했다.

그중 기업금융 부문 기간제 직원은 74명으로 작년 3분기 16명에서 대폭 늘어났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IB 부문을 확대하면서 이번 3분기 들어 경험 많은 경력자를 많이 영입했다"며 "전반적으로 채용을 늘린 가운데 특히 글로벌 대체투자 쪽 인력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는 기간제 직원이 842명, 493명으로 전년 대비 32%, 27.7%씩 늘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IB 조직개편을 하면서 인력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올해 전반적으로 인력이 늘어났다"며 "지난 7월 IB 확장에 따라 기업금융 전반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IB솔루션 팀이 생겼고, 9월에는 스몰딜, 딜 소싱 등을 도와주는 채널IB 팀이 생겼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또한 지난해 자본금을 확충하면서 IB를 포함해 여러 부문에서 인력 규모를 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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