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칭통일 바람 부는 카드업계…효율성 있을까
호칭통일 바람 부는 카드업계…효율성 있을까
  • 변명섭 기자
  • 승인 2019.11.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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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카드업계에서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위한 호칭 통일 움직임을 보여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큰 효율성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현재 '부장-차장-과장-대리-사원' 등 5단계인 직급 체계를 '시니어 매니저-매니저-어소시에이트' 등 3단계로 변경하는 안을 마련해 최종 결정을 위한 내부 절차를 거치고 있다.

현대카드는 조만간 호칭 통일 시행안을 확정해 내년 초 시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는 그동안 호칭 통일에 따른 수평적인 조직문화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기존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등 호칭체계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카드가 본격적으로 호칭 통일 문화를 확산시킬 경우 다른 카드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카드가 호칭 통일 문화를 도입할 경우 8개 전업카드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평적인 호칭 문화로 바뀌게 되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외부에서 부르는 호칭과 내부에서 부르는 호칭이 달라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았다"며 "부르기 쉬운 호칭이 만들어지는 경우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직급에 따른 호칭 통일 문화를 다소 늦게 도입한 편이다.

2011년 롯데카드가 그룹 내 변화체계에 맞춰 기존의 부장-차장-과장-대리-사원 체계에서 수석-책임-대리-사원으로 개편한 이후 2017년에는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등이 직무역량을 바탕으로 호칭을 매니저와 프로 등으로 단순화했다.

기존 카드사들은 다소 보수적인 금융권 분위기와 맞물려 큰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 조직문화 혁신에 앞장서 온 현대카드가 호칭 문화를 어떤 식으로 바꿀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이러한 수평적인 호칭 문화가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영향을 끼칠지는 미지수다.

KT는 지난 2009년 '매니저' 호칭을 도입했다가 2014년 기존 체제로 돌아갔고, 포스코는 2011년 영어 호칭을 도입했다가 2017년에 우리말 호칭을 되살렸다.

대기업 계열사 한 관계자는 "외부에서 오히려 조직 내 호칭 문화를 어색해하는 경우가 많아서 명함에 기존 직급을 명시했다"며 "이메일 등 공식적인 사무 활동에서는 '님'이라는 호칭을 쓰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기존 직급으로 불러 효율성은 별로 없다"고 전했다.

msbyu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3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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