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전문가들은 10월 광공업생산이 소폭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5일 10월 산업 활동 동향 발표를 앞두고 7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망치 평균은 전월 대비 0.26%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광공업생산 실제치가 2.0% 늘어난 데 이어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높은 전망을 제시한 곳은 하나금융투자로 1.6% 증가를 내다봤다. 최저치를 제시한 곳은 JP모간으로 1.0% 감소를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10월 광공업생산이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전월비 증가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 회복세가 지연되고 재고 부담이 높아지는 점을 근거로 추세적인 증가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공업 생산이 2개월 연속 전월비 증가했지만 아직은 높은 재고 부담과 대내외 수요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시기상조이며 바닥을 다지는 정도의 의미가 부여될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해외 주문이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광공업 생산이 전월비 큰 폭으로 증가해 10월에는 증가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9월에 출하보다 재고 확충이 컸다는 점에서 재고 부담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교역량 감소는 지표 개선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무역분쟁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향후 지표 상승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의 경우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교역량 감소가 맞물리면서 특히 수출 출하의 부진이 가시화됐다"며 "내년에는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 약화에 따라 생산 둔화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소지가 있다"며 "다만 미중 관계의 개선 가능성에 따라 기업심리가 회복되고 제조업 생산을 점차 견인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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