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Prayut Chan-o-cha) 태국 총리가 정상회담을 갖고, 동부경제회랑(EEC, Eastern Economic Corridor) 투자협력 양해각서(MOU) 등을 체결했다. 두 정상은 경제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고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오전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동부경제회랑 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MOU는 우리나라 기업의 태국 동부경제회랑(EEC) 진출 지원을 위한 정보교류 및 개별기업 프로젝트 지원체계 구축, 우리 기업의 4차산업 분야 투자 진출 지원을 통한 양국 산업협력 강화 추진 등의 내용을 담았다.

동부경제회랑(EEC)은 태국의 미래산업기지다. 자동차·전기·전자 제조업체가 많이 입주한 방콕 동남부 3개주(차층사오·촌부리·라용)를 일컫는다.

쁘라윳 총리는 "동부경제회랑에 한국 기업이 진출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며 "이를 통해 차세대 자동차, 스마트 전자, 디지털 등 4차 산업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과학기술 협력 양해각서(MOU) 개정'을 통해 양국의 과학기술 협력을 심화시키기로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협력 범위가 방사광 가속기, 연구용 원자로, 과학 위성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까지 넓어진다.

성숙한 이주 문화를 만들고자 불법체류·취업 방지 협력 양해각서(MOU)에도 두 정상은 서명했다. 우리나라와 태국 간 인적 교류 규모는 작년에 237만명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에서 태국이 약 180만명, 태국에서 우리나라가 약 57만명에 달한다.

두 정상은 양국의 경제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공감하고 투자, 인프라 분야에서 더 활발히 협력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했다.

우리나라와 태국은 오는 28일 '물관리 협력 의향각서(MOI)'까지 체결할 예정이다. 2019년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과 상생번영을 위한 청사진을 구체화한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올해 태국의 마지막 무대가 될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회의 마지막 날까지 쁘라윳 총리가 포용력과 리더십을 발휘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쁘라윳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가 우리나라와 아세안의 미래를 설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며 "앞으로 한-아세안 협력 증진을 위한 우리나라의 신남방정책 이행 과정에서도 필요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화답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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