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 반정부 시위로 최악의 정치 위기가 지속함에 따라 도시의 금융업과 법조계 등 전문직 고용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업계가 더 보수적인 고용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리크루팅업체인 로버트월터스가 조사한 것을 보면 이직했을 때 내년에 예상되는 임금 인상폭이 10~15%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올해에는 10~20% 증가가 예상된 바 있다.

로버트 월터스의 리키 무이 매니징디렉터는 "고용주들은 고용에 더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으며 지원자들에게 특정한 틈새 기술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고용 과정이 더 길어질 것이며 추가적인 인터뷰가 덧붙여지고 지원자에 대한 더 엄격한 심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콩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5개월 이상 길어지면서 경제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 3분기 홍콩 경제는 '기술적 침체'에 진입했다.

로버트 월터스는 홍콩 내 전문직 고용시장이 더 위험회피 경향을 보인다면서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홍콩의 취약한 전망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서비스업계에서는 트레이딩과 주식 투자 관련 포지션의 고용이 둔화하고 있지만 프라이빗 뱅킹이나 자산운용 관련 부분의 고용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업체는 평가했다.

핀테크와 가상은행 부문에서 최고 인재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고 덧붙였다.

홍콩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가상은행 면허를 발급하기 시작했으며 내년 초에는 대부분의 신규 경쟁업체들이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컨설팅업체 엑센츄어는 2025년까지 중국과 홍콩 은행들의 결제 서비스 매출이 최대 61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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