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2010년부터 2020년 사이 국내총생산(GDP)을 배로 높인다는 장기 경제 성장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GDP를 상향수정한 것이 아니라고 24일 주장했다.

매체는 "경제 총조사(센서스) 결과를 반영해 GDP를 수정하는 것은 5년에 한 번씩 이뤄지는 정기적인 관행일 뿐"이라면서 "중국은 특정 목표를 위해 경제지표를 조작할 필요가 없을 뿐 아니라 그렇게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22일 제4차 센서스 결과를 반영해 2018년 명목 GDP를 91조9천281억 위안으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발표된 잠정치 90조309억위안보다 2.1% 늘어난 것이다.

일부 외신은 중국이 최근 경기 둔화 압박을 받는 가운데 지난해 GDP를 상향 조정했다면서 이는 2020년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난대학교의 예칭 교수는 "GDP 수정에 너무 많은 뜻을 부여한 것"이라면서 "외부적인 요인과 상관없이 정기적인 관행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GDP 수정 정도는 최근 수정폭 중 가장 작다고도 지적했다.

베이징대학교의 차오허핑 교수도 1조8천970억위안이 커 보이겠지만 과거 센서스를 고려하면 적정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2004년에는 16.8%, 2008년에는 4.4%, 2013년에는 3.4% GDP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차오 교수는 중국이 항상 해낼 수 있는 것보다 목표치를 낮게 잡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어떠한 목표 달성을 위해 통계에 속임수를 쓸 필요는 없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탄탄한 내수는 중국 GDP 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경제) 수치는 향후 2~3년 이내에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예 교수도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과 산업 고도화 및 전환기를 모두 지나오면서 가장 어려운 해를 넘겼다"면서 "중국이 내년에 6% 미만의 성장률을 보일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의 올해 3분기 GDP 성장률은 6%로 관련 통계가 있는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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