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기업들이 서로의 수요와 강점을 결합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뜻을 밝혔다.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정을 비롯해 아세안 국가들과 양자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고 시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부산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CEO(최고경영자) 서밋' 기조연설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를 위해 협력 방향을 제안한다"며 "기술협력과 교역기반 확대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함께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내년에 만들어지는 '신남방비즈니스협력센터'는 한국 기업의 아세안 진출을 촉진하고 아세안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주춧돌이 될 것이다"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이번에 타결된 한-인니 CEPA 협정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 아세안 국가들과 양자 FTA 네트워크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간접자본(인프라) 등 우리나라 기반시설 기업의 경쟁력과 경험을 활용해 아세안의 기반시설 강화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아세안 연계성 향상을 촉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인적 자원 개발 경험은 아세안의 역량 강화를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아세안 CEO(최고경영자) 서밋은 '한-아세안 상생번영을 위한 협력과 과제'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Prayuth Chanocha) 총리, 통룬 시술릿(Thongloun Sisoulith) 라오스 총리와 아웅 산 수 찌(Aung San Suu Kui) 미얀마 국가 고문, 225개(한국 165개사, 아세안 60개사) 기업으로부터 500명(한국 330명, 아세안 170명)의 경제인들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LG전자, LG상사, 롯데, 포스코인터내셔널, OCI 등이 함께했다.

이번 행사는 정부 차원의 신남방정책과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이 민간의 실질적 비즈니스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새로운 30년을 위한 협력 방안을 계기로 평가된다. 우리나라와 아세안을 대표하는 기업인 간 경험과 비전을 공유함으로써 성공적인 비즈니스 협력모델을 발굴하고 미래 불확실한 비즈니스 환경에 대비한 글로벌 밸류체인(GVC) 다변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국의 교역 규모는 1천600억 불로 늘었고 상호 투자액도 연간 100억 불이 넘는다"며 "아세안은 한국의 제2위 교역 상대이자 제3위 투자대상이며 한국은 아세안에 다섯 번째로 큰 교역 파트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아세안은 한국의 영원한 친구이며 운명공동체다. 아세안의 발전이 한국의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언제나 함께해 나갈 것이다"고 역설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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