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골드만삭스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의견을 '시장 비중(market-weight)'에서 '비중 확대(overweight)'로 상향했다.

24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포트폴리오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골드만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반도체 부문의 이익 회복이 예상돼 한국 주식시장의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은 한국 증시를 올해 3분기부터 '비중 축소'에서 '시장 비중'으로 상향한 바 있다. 실적 하향이 저점에 도달하고 기술 하드웨어 부문의 내년 회복을 시장이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골드만은 내년 한국 기업들이 강한 실적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올해 33% 감소한 뒤 내년 22% 급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EPS 증가율은 아시아 지역 중에서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D램과/낸드 재고가 정상화되고 반도체 부문 수요·공급 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5G 스마트폰 수요가 내년 늘어나 반도체 부문이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도체 이외에도 산업주, 자동차주, 자재주, 에너지 관련주도 EPS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며 골드만은 예상했다.

골드만은 한국 증시를 비중 확대하는 데는 대만 증시보다 한국 증시가 이러한 회복을 아직 주가에 덜 반영해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은 내년 한국의 통화 및 재정정책도 주가 반등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은 한국은행이 내년 3분기에 금리를 추가로 25bp 내릴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1.3%까지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은 중국 증시에 대해서는 역외 H주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하고, 역내 A주에 대해서는 '시장 비중'으로 투자 의견을 하향했다.

인도 증시에 대해서는 매크로 경기 및 실적 회복 등에 근거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골드만은 내년 아시아 지역의 주식이 글로벌 경기 반등에 따른 지역 이익 회복으로 달러화 기준 8%가량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은 앞서 내년 아시아 지역과 글로벌 성장세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며 2020년 아시아 및 글로벌 성장률을 각각 5.4%(일본 제외)와 3.4%로 제시했다.

글로벌 금융환경이 완화되고, 미·중 무역 긴장이 약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골드만은 아시아 지역의 내년과 내후년 EPS 증가율은 11%와 8%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9%와 2.1%로 제시한 바 있다. 이는 지난 8월의 1.9%와 2.2%에서 내년도 전망치만 소폭 하향 조정한 것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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