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역수지 421억弗→415억弗 하향

내년 유가 배럴당 60달러 초반, 달러화 1,168원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했다.

수출 부진과 투자 감소, 소비 둔화 등이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내년에도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수출이 소폭 증가에 그치고 소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지만, 정부의 재정확대로 성장률은 올해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달성할 전망했다.

12대 주력산업 수출은 세계경제 둔화세 진정과 메모리반도체의 단가와 시장 안정화 등에 힘입어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25일 발간한 '2020년 경제산업전망'에서 올해 우리 경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0% 증가하고 무역수지는 415억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6월 발표한 하반기 전망에서 제시한 실질GDP 2.4%, 무역수지 421억달러보다 각각 0.4%포인트(p)와 6억달러 낮은 수치다.

민간소비는 2.4%에서 2.0%로,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3.3%와 -6%에서 -3.8%와 -7%로 하향 조정했다.





산업연구원은 현 경기 상황에 대해 "국내 실물경기는 수출 감소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내수는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고 투자 감소세가 완화되면서 낮은 성장세를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수는 소비가 전년보다 낮은 증가율이 지속되는 모습이나,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감소세가 다소 완화했다"며 "수출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무역분쟁 이슈, 반도체 수출 감소와 수출단가 하락 등의 요인으로 2019년 들어 감소세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경제전망에 대해서는 "수출이 세계경기 둔화세의 진정에도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으로 소폭 증가에 그치고, 소비 부진세가 이어지나, 정부 정책 등의 영향으로 투자 침체가 다소 완화되면서 2.3% 성장이 예상된다"고 제시했다.

민간소비는 올해와 비슷한 2.0% 증가, 무역수지는 올해보다 악화한 387억달러를 예상했다.

유가는 미국의 원유 증산 기조가 공급 측면을 제약하나 수요가 다소 개선되며 올해와 비슷한 연평균 배럴당 60달러대 초반을 제시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반적인 하향기조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하는 완만한 흐름을 띠며 달러당 1,168원을 예상했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주력산업 수출에 대해서는 "IT산업과 기계산업의 수출 증가 전환에 힘입어 주력산업 수출은 2019년 12.1% 감소에서 2.3% 증가 전환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반도체를 제외한 11대 주력산업은 올해와 비슷한 부진을 예상했다.

이들 산업은 내년 상반기 전년동기비 -0.5%로 부진을 지속하다 하반기 1.6%로 반등해 연간으로는 올해와 유사한 0.6% 증가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12대 주력산업의 생산은 이차 전지를 제외하고 대부분 회복세가 미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에서는 소비와 투자 둔화 등 상승동력 부재로 회복세가 미흡할 것으로 봤다.





spna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5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