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무역갈등 약화, ▲금융환경 완화, ▲소비지출 강화, ▲재고 부진 해소 등으로 완만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4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1.9%로 둔화하겠지만 내년 1분기부터 2.4%로 반등한 뒤 분기 성장률이 2.5~2.6%대로 반등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골드만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성장률이 2.25%~2.5% 수준으로 컨센서스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보고서에서는 올해와 내년, 내후년 미국의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가 각각 2.29%, 2.27%, 2.39%로 제시됐다.

분기 성장률은 올해 4분기 1.88%, 내년 1분기와 2분기는 각각 2.40%와 2.60%, 내년 3분기와 4분기는 각각 2.50%, 2.50%로 제시됐다.

골드만은 성장률이 반등하는 주된 첫 번째 이유로 무역전쟁에 따른 성장 둔화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골드만은 수주 내 미국과 중국이 1단계 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기대하며, 이에 따라 내달 예정된 1천50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5%의 관세는 부과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골드만은 무역전쟁이 미국 성장률을 현재 0.3~0.4%포인트가량 축소하고 있지만, 내년 말까지 실질 GDP에 미치는 성장 지체 효과가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두 번째, 금융환경이 완화적으로 돌아선 점도 경기 반등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골드만은 금융환경이 성장에 미치는 효과는 올해 초 마이너스(-) 0.5%포인트에서 내년 초 플러스(+) 0.5%포인트로 오를 것 같다며 금융환경의 변화가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주택 지표에서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소비 지출의 강세가 기업 투자의 약세보다 오래갈 것이라는 점도 성장률 반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은 탄탄한 소비 심리와 가처분 소득 증가 등이 내년 소비를 2.5% 증가시킬 것이라며 기업 투자의 일부 약세도 일시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네 번째 재고 조정에 따른 성장 지체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성장률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됐다.

골드만은 올해 1분기 이후 재고 조정으로 인한 성장 지체가 2015년 중반 이후 최고 수준이었으나 이것이 곧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은 내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연준이 탄탄한 성장세와 목표치를 밑도는 물가 상승률, 무역전쟁 위험 축소 등으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년 중반 통화정책 틀과 관련한 논의가 종료되는 만큼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제를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골드만은 전망했다.

골드만은 리세션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이코노미스트들의 평균 전망치가 33%이지만, 자사 모델에 따르면 이 가능성은 20%가량으로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했다.







<골드만삭스, 내년도 미국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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