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25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 속에 위험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217엔(0.20%) 오른 108.837엔을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도 0.26엔(0.22%) 상승한 120.00엔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하락세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는 소식에 강세장이 형성됐다.

지난주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국 협상 경과에 대해 "아마도 매우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힌 영향으로 위험 자산 수요가 강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합의가 미국에 좋은 것이어야 한다는 입장은 고수했지만, 낙관론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홍콩 인권법안'에 대해 서명을 유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점도 금융시장엔 호재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안에 서명하면 중국이 강경 대응을 예고한 만큼 그의 서명 여부는 무역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날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도 무역 협상이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부정적인 언론 보도들과 반대로 중국과 미국은 1단계 무역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며 "중국은 미국과 함께 동등한 기반에서 2단계, 심지어는 3단계 합의를 위해 계속 협상에 전념할 것"이라고 전했다.

달러-엔 환율은 글로벌 타임스의 보도가 오후에 나온 후 상승폭을 더욱 확대했다.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반중 성향의 민주진영이 압승을 거둔 점도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은 전체 의석의 85.2%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내년 9월 치러질 국회 격인 입법회 선거와 2022년 행정장관 선거에서도 민주 진영이 정권을 쥘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 진영이 구의원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반중 홍콩 시위가 곧장 중단될 것이라는 보는 시각은 적다. 다만 민주 진영이 입법 기관 내 주도권을 쥔 만큼 무력시위보단 법적 행동으로 시위대의 초점이 옮겨가면 시위가 잦아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역외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은 0.0093위안(0.13%) 하락한 7.0330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0008달러(0.12%) 오른 0.6794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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