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중국이 미·중 무역합의에 다급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의 경우 무역합의를 앞두고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을 유예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중국은 '중국제조 2025'을 폐기하는 미국의 요구를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더이상 '중국제조 2025' 라는 단어는 사용하지는 않으나 지난 15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사실상 동일한 내용의 산업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매체는 중국 경제가 둔화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긴급한 상황은 아니며 미국의 요구에 따라 정책을 급격히 바꾸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릴랜드 밀러 차이나 베이지북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이기려고 하고 있지 않다"며 "중국이 원하는 것은 최대한 오래 끌어 전방위적으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전방위적이라는 단어는 경제뿐 아니라 중국 국내 문제, 안보 문제 등 다양한 이슈를 다룬다는 의미라면서 신장웨이우얼자치구, 홍콩의 인권 문제, 대만 통일문제, 중국제조 2025 등 모든 이슈를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에 집중하고 있는 동안 중국 정부 당국은 미국의 간섭 걱정 없이 다른 중요한 이슈들을 손볼 여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다만 밀러 CEO는 "안보, 인권 등 외교정책의 거의 모든 측면에서 미국이 중국의 상황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면서 "미국도 엄청난 레버리지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경고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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