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0에서 8K TV와 관련한 신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8K TV는 화질 선명도(CM) 뿐 아니라 광학적 요소와 화질 처리 기술을 최적으로 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CES 2020에서 딥러닝 인공지능(AI)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업스케일링 기술은 4K 또는 그 이하의 콘텐츠를 8K로 변환해서 보여주는 기술로,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기계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을 사용해 왔다.

딥러닝 AI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은 이를 고도화한 것으로 영상과 음향 인식에서 기계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보다 높은 정확도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CES 2020에 딥러닝 AI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을 선보인 후 내년에 출시하는 8K TV 모델에 이를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LG전자가 강조하는 화질 선명도에 대해 8K 기술을 판단하는 결정적인 잣대가 될 수 없다고 적극적으로 반박해왔다.

또 삼성전자의 QLED 8k TV가 이미지와 동영상, 스트리밍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LG전자의 올레드(OLED) 8K TV에 비해 높은 성능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8K TV 화질은 화질 선명도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밝기와 컬러볼륨 등 다른 광학적인 요소와 화질 처리 기술 등 시스템적인 부분이 최적으로 조합돼야 한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주장이다.

CES 2020에서 선보일 딥러닝 AI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은 삼성전자의 이같은 주장을 강화하는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딥러닝 AI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이 8K TV 시장을 확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도 점쳐진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8K TV 시장이 당분간 급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8K TV가 출시됐지만 콘텐츠는 여전히 4K나 그 이하 화질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관련 콘텐츠가 쏟아지는 데다 업스케일링 기술이 활성화하면서 '8k 대세론'이 확산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올해 8K TV가 12만3천대가량 판매되고 내년에는 판매량이 올해보다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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