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美中 무역협상 타결 기대…주가 최고·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美中 무역협상 타결 기대…주가 최고·국채↑달러↑
  • 승인 2019.11.2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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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5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이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방침을 내놓자 무역협상 진전 기대가 부상하며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미 국채 가격은 강한 입찰 수요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고,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기대가 살아나 상승했다.

뉴욕 유가도 미·중 무역합의 기대로 올랐다.

중국이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미·중 간 무역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주말 지식재산권 위반에 대한 벌금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식재산권 절도와 관련한 형사 처벌의 경우 범죄가 되는 행위의 문턱을 낮추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는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 타결에 매우 근접했다는 보도를 내놓은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정부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부정적인 언론 보도들과 반대로 중국과 미국은 1단계 무역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주말 미·중의 연내 1단계 무역합의가 가능하다고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반면 마켓워치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양국이 1단계 합의 체결을 두고 씨름하는 가운데, 2단계 합의에 대한 전망은 더 어둡다는 보도를 내놨다.

중국 당국자는 내년 미국 대선 전까지 2단계 합의를 위한 논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친중 정당이 몰락하고, 범민주 진영이 압승한 점도 금융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선거 결과에 홍콩 항셍지수가 1.5% 상승했다.

미국 의회를 통과한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 법안'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자유를 지지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또한 역사상 가장 큰 무역 협상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10월 전미활동지수가 마이너스(-) 0.71로, 전월 -0.45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댈러스 연은 11월 기업활동지수는 -1.3으로, 전월의 -5.1에서 상승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0.85포인트(0.68%) 상승한 28,066.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35포인트(0.75%) 오른 3,133.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2.60포인트(1.32%) 상승한 8,632.49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주요 기업 인수 합병 소식 등을 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은 트위터를 통해 주요 주가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라면서 "(이를) 즐겨라"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주요 기업 간 인수합병 소식이 잇따라 나온 점도 증시에 활력을 제공했다.

찰스 슈왑이 TD아메리트레이드를 약 26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미국 보석 업체 티파니를 약 162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베이는 티켓판매 사업 부문인 스텁허브를 스위스 기업 비아고고 엔터테인먼트에 약 40억5천만 달러에 매각기로 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엔비디아 주가가 4.9% 급등하고 AMD도 1.6% 오르는 등 반도체 기업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무역 협상에 민감한 데다가 엔비디아의 경우 모건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티파니 주가는 6.2%가량, 이베이는 약 2%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43%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산업주도 0.72%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조치가 투자 심리를 북돋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헤르메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루이스 그란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중국이 양보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번 조치는 테이블에 나와서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중국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81% 하락한 11.8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0.8bp 내린 1.764%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9bp 하락한 2.204%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8bp 떨어진 1.62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4.4bp로 유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기대가 우위를 점해 안전자산 선호가 밀려나 미 국채시장은 장 초반 소폭 하락했지만, 입찰 이후 상승세로 전환했다.

미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400억 달러 규모의 2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응찰률은 2.63배였으며, 2년물은 1.601%에 발행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현 통화 정책이 적절하게 설정돼 있다고 말한 뒤 미 국채시장은 금리 기대를 가격에 다시 반영했고, 다소 취약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표가 나빠질 경우 금리 인하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제퍼리스의 토마스 시몬스 선임 머니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성공적인 2년물 입찰 영향이 컸다"며 "여전히 단기적이고 유동적이며 안전한 자산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 국채시장 흐름을 좌우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엇갈리지만, 타결 기대도 살아났다.

홍콩 상황도 위험자산 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홍콩 지방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번 지방선거가 최근 시위에 대한 국민투표 역할을 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케네스 브룩스 전략가는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및 위반 강화와 관련해 어떤 조처를 하는지 곧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은 이를 1단계 무역합의 체결과 일부 관세 철회에 대한 걸림돌이 낮아졌다고 해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추수감사절로 미 국채시장은 28일 닫고, 29일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한다.

BMO의 이안 린젠 미국 금리 대표는 "간밤 거래량이 평소의 절반 수준이었다"며 "며칠 동안의 가격 움직임은 향후 지속할 수 있는 가격 조정에 필요할 정도의 확신을 주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과정에서 미 국채수익률은 하락해 이달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주가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린 힘이 국채시장도 뒷받침하고 있다"며 "주식 밸류에이션이 아주 높은 수준에 도달해 펀드매니저들은 이익을 보존할 방법을 찾고 있는데,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더 많은 보험의 필요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냇웨스트 마켓의 존 로버츠 금리 전략가는 "국채시장 랠리는 연말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의 리밸런싱을 반영한 것"이라며 "지식재산권 발표가 다음 달 관세 인상을 막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8.95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8.620엔보다 0.330엔(0.30%)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10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227달러보다 0.00127달러(0.12%)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9.96엔을 기록, 전장 119.74엔보다 0.22엔(0.18%)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6% 상승한 98.308을 나타냈다.

연말까지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타결 기대를 키울 만한 소식이 이어졌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다 무역합의 기대에 따른 위험투자 심리 개선으로, 달러는 엔에 1주일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외환시장 변동성이 거의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주요 통화는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미즈호의 콜린 어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전선과 관련해 지난 주말 추론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 긍정적이었고, 시장도 이에 따르기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크래이그 얼람 선임 시장 분석가는 "중국의 지식재산권 규정 강화와 관련 관영 매체 보도 등 다시 낙관론을 가질 만한 이유가 생겼다"며 "그러나 이런 것을 이미 여러 번 봤기 때문에 특별히 흥분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스코시아뱅크의 숀 오스본 수석 외환 전략가는 "엔이 약세를 보였지만, 안전통화로 수요는 여전하다"며 "건설적인 시장 심리 기반이 약한 만큼,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 엔은 지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로존 경제에 대한 우려가 여전해 유로-달러는 하락했다.

최근 독일 경제 지표는 소폭 개선됐지만, 유로존 성장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많다.

MUFG의 리 하드만 외환 전략가는 "유로존 경제가 우려의 신호를 보내고, 유로는 계속해서 달러 대비 약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FXTM의 한 탄 시장 분석가는 "EU 경제 건전성 우려로 유로가 약세를 보인다"며 "유로존 정부들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성장을 위해 재정 지출을 확대하라는 요구에 귀를 기울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관세 철회를 포함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 역시 유로존 경제 전망을 밝게 할 것"이라며 "EU가 턴어라운드를 향해 가고 있다는 희망을 입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헤지펀드들은 유로 숏 베팅을 확대했지만, 달러에 대해서는 롱 베팅을 5주 사이 최고 수준으로 늘렸다.

코메르츠방크의 크리스토프 웨일 전략가는 "중국 경제 지표는 여전히 다소 실망스럽고, 다른 많은 이머징마켓 경제 역시 엔진 동력이 바닥나고 있는 것 같다"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나올 잠정적인 합의는 휴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보수당이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파운드-달러는 0.50% 상승했다. UBS는 12월 12일 조기 총선 이후 영국 정치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파운드-달러가 1.25~1.30달러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24달러(0.4%) 상승한 58.0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산유국 감산 정책 등을 주시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기대가 다시 부상하면서 원유를 비롯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강화됐다.

미·중 양측에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중 가격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산유국 감산 정책이 연장될 수 있다는 기대도 유가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은 다음 달 5~6일 정례 회담을 열고 감산 정책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산유국들이 현재 내년 3월까지로 되어 있는 감산 합의를 6월까지 3개월 더 연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산유국들이 감산 규모를 더 확대할 수 있다는 진단도 제기된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산유국 회담이 다가오는 만큼 이와 관련된 소식에 따라 유가가 출렁댈 수 있다고 진단했다.

ING 전략가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OPEC+가 행동할 것이란 기대가 강화되고 있다"면서 "이들은 감산 규모를 확대하고 이를 내년 6월까지 연장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원유 초과 공급 전망을 고려하면, 만약 이에 실패할 경우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이번 주 유가가 주목할만하게 오르면 산유국들에 추가 감산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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