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이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종목으로 구성된 ESG ETF가 코스피 수익률을 넘는 모습을 보이며 사회책임투자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26일 연합인포맥스 ETF 기간등락(화면번호 7107)에 따르면 상장 한 달이 안 된 KODEX 200ESG를 제외한 ESG ETF 6개 상품의 11월 수익률은 평균 1.9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92%, 코스피200 지수는 1.43%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KBSTAR ESG사회책임투자가 2.39%, FOCUS ESG리더스가 2.28% 올랐다.

ARIRANG ESG우수기업은 2.16%, TIGER MSCI KOREA ESG리더스는 2.01% 증가했다.

KODEX MSCI KOREA ESG유니버설과 TIGER MSCI KOREA ESG유니버설은 1.56%, 1.51%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11월 ETF 상품 449개의 평균 수익률은 0.86%를 보였다.

ESG ETF가 지수 대비 수익률이 높았던 이유는 삼성전자와 네이버 등 코스피 대형주들의 상승에 따라 이들 종목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사회책임투자가 중장기적으로 투자에 중요한 부분이 되는 만큼 이에 대한 자산운용사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4일 기존 ESG ETF 상품과 달리 대형주 중심으로 편입해 기관투자자의 수요에 맞춘 KODEX 200ESG를 상장했다.

ESG 점수에만 맞춰 종목을 구성하면 단기적으로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낮다 보니 이를 보완하기 위해 코스피200에서 종목을 편입한 것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또한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미국여성리더십 ETF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SG는 사회책임기업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이란 시각에서 출발해 단기적 성과를 검증하긴 어렵다"며 "투자 상품을 구성하는 데 있어 ESG에 대한 확대를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적 기금이 자산운용에서 사회책임투자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여 운용사들도 그 방향에 맞춰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ESG 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이어지려면 그만한 수익률이 지속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상품을 설계할 때 기대한 만큼 자금이 들어와야 하는데 ESG 관련 상품은 시장 퍼포먼스가 따라주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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