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하락 출발하며 1,173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기대를 반영했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전일 선반영됐다는 인식에 낙폭은 제한됐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90원 내린 1,173.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대비 3.40원 하락한 1,172.60원에 개장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미중 1단계 무역 협상 기대에 하락했다.

중국이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정책을 내놓으며 협상 낙관론이 다시 커지면서 뉴욕 3대 증시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부정적인 언론 보도들과 반대로 중국과 미국은 1단계 무역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보도한 가운데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주말 미·중의 연내 1단계 무역 합의가 가능하다고 본다는 견해를 밝힌 점도 협상 기대를 키웠다.

다만,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일 달러-원 환율이 리스크온 분위기를 선반영했다는 인식에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2~7.03위안 수준에서 등락했다.

한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경제 변화가 전망에 실질적 재평가를 초래하면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예상대로 성장한다면 현 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정책 수정으로 우호적인 경제 전망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중 협상 타결 기대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시장 분위기는 전일보다 하락하겠지만,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 지재권 보호 강화 뉴스가 선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하락은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과 네고 물량 강도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79엔 상승한 109.029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02달러 오른 1.1010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5.8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6.85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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