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통화스와프(CRS) 수익률곡선 평탄화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CRS 금리가 단기 구간에서 상승하고 중기 구간에서 하락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구간의 상승압력에도 보험사가 에셋스와프 물량을 중기에서 단기로 돌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단기 구간의 가격 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보험사의 에셋스와프가 레벨 부담이 적은 단기로 이동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26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1년 구간 CRS 금리는 이달 초 0.755%에서 25일 0.780%로, 2.5bp 상승했다.

같은 기간 3년 구간은 0.690%에서 0.590%로 내렸다. 하락 폭은 10bp를 나타냈다. 5년 구간은 0.670%에서 0.570%로 10b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최근 CRS 수익률곡선이 이달 초보다 평탄화됐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단기 구간과 중기 구간에서 각각 상승 압력과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스와프딜러는 "1년 등 단기 구간에서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특히 1년 구간 외환(FX) 스와프의 견고한 흐름으로 CRS 금리 1년 구간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통화선물시장(IMM) 롤오버 등으로 상승하고 있다. 반면 오퍼 주체는 많지 않다.

이 딜러는 "1년 구간과 달리 CRS 금리 중기 구간에서는 에셋 스와프 물량이 나올 것"이라며 "이에 따라 중기 구간에서는 CRS 금리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는 CRS 금리 단기 구간의 상승압력에도 보험사가 에셋스와프 물량을 중기에서 단기로 옮기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단기 구간 환헤지 여건이 개선돼도 보험사의 환헤지 물량이 중기에서 단기로 넘어오지 않을 것"이라며 "보험사가 에셋스와프 물량을 2~3년 이상에서 많이 내놓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기에서 단기로 바꾸려면 언와인딩 비용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그런 비용을 상쇄할 만큼 단기 구간의 가격 메리트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험사의 에셋스와프 물량이 단기로 이동할 수 있다는 진단도 제기된다.

시중은행의 다른 스와프딜러는 "이전에도 보험사의 에셋스와프는 단기구간 레벨부담이 커질 때 중기구간에 몰리고, 중기구간 레벨부담이 커질 때 단기 구간으로 이동했다"면서 "커브 플래트닝에서 보험사의 에셋스와프는 단기로 옮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1년 구간 CRS 금리와 달러 이자율스와프(IRS) 금리 차는 이달 초 마이너스(-) 96.3bp에서 25일 -96.1bp가 됐다.

같은 기간 3년 구간은 -85.7bp에서 -97.3bp로 확대됐다. 5년 구간은 -84.3bp에서 -98.3bp가 됐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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