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대체로 오름세를 보이다 30년물 입찰 결과를 앞두고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 전환했다.

2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21분 현재 전일 민평 금리 대비 0.1bp 내린 1.471%, 10년물은 1.6bp 하락한 1.709%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3틱 상승한 110.23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129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2천159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9틱 오른 130.11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2천327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1천525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소식을 주시하는 가운데 관망세가 짙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후에도 대외 뉴스를 반영하겠지만 관망하는 분위기가 클 것 같다"며 "미국과 중국이 합의안에 도달하기까지 계속 노이즈가 생기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 구간은 월말을 감안해도 1.5년 이하 크레딧 등에서 많이 약한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전망하기가 무색한 상황이다"며 "장중에 미중 무역협상 뉴스가 전해지자 장이 많이 밀리는 등 대외 이슈가 영향력이 큰 재료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금통위를 앞두고 단기쪽이 밀린다면 매수세가 살아있는 모습이고 국고채 30년물 입찰 수요도 견조하다면 장이 크게 밀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0.5bp 내린 1.467%,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0.3bp 상승한 1.728%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장 초반 무역합의 기대를 반영해 하락했다. 다만 미 2년물 국채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되면서 강세로 마감했다. 10년물은 1.63bp 내린 1.7568%, 2년물은 3.29bp 하락한 1.6031%를 나타냈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정부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부정적인 언론 보도들과 반대로 중국과 미국은 1단계 무역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국채선물은 약보합으로 출발한 후 낙폭을 확대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등 리스크온 심리가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됐다.

장 초반 국채선물은 보합권에서 수급에 연동해 등락했다.

한때 국채선물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고위급 대표들이 전화통화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낙폭을 확대했다.

외신에 따르면 양국은 무역협상과 관련해 양국의 핵심적인 우려와 관련한 이슈를 해결하는 문제

를 논의했으며 관련 이슈를 적절하게 풀어가기로 합의했다.

이후에 국채선물은 재차 오름세로 전환하며 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예정된 국고채 30년물 입찰 결과를 앞두고 초장기물이 먼저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했다.

한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정책은 미리 조정하는 과정에 있지 않다"며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한다면 현재 정책 기조는 적절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1천129계약, 2천355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6만4천60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69계약 줄었다. LKTB는 4만2천51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83계약 증가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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