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ㆍ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노현우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에는 우리 경제가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란 게 금융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26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및 투자은행 전문가 간담회' 간담회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 시장예측기관의 반도체 업황 전망치를 언급하며 이같이 전했다.

OECD는 내년 한국 경제가 2.3% 성장해 올해(2.0%)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시장조사기관)는 내년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올해보다 10.7% 증가해 4천647억 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홍 부총리는 "그러나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내년 경제 회복의 정도를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면서 "회복 모멘텀을 확실히 하자는 자신감을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대외 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민간활력이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눈에 띄게 둔화하면서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그는 봤다.

홍 부총리는 "다만 최근 취업자 수가 40만명대로 증가하고 1분위 소득증가와 함께 5분위 배율도 올해 3분기 기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개선하는 등 고용 분배 측면에서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 관련해 경기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경제활력 과제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성장동력 확충과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5대 분야 구조개혁 과제를 구체화하고, 경기변동에 민감한 취약계층, 구조개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계층을 위해 포용기반 강화과제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향점은 3가지로 제시했다.

우선 성과 창출과 성과 체감 측면에서 정책의 방향성 제시는 물론, 정책의 구체성과 구체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게 홍 부총리의 목표다.

또 내년 성장률 보강과 회복에서 나아가 중기적으로 잠재성장률 경로 자체를 끌어올리는 구조적 토대를 구축하는 노력을 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정과 상생의 가치가 내년 각 부처의 추진정책에 최대한 체화돼 나타나도록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손상호 금융연구원 원장, 조영삼 산업연구원 부원장, 장재철 KB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박석길 JP모건 본부장, 송기석 BOA 메릴린치 본부장, 김혜선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 등이 참석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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