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달러 역송금 수요에 상승 전환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4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30원 상승한 1,176.3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오전 장중 미·중 무역 대표 통화 소식에 저점을 기록한 후 가파른 속도로 낙폭을 되돌렸다.

오후 1시 43분께를 기점으로 상승 전환했다.

현재 1,176원 부근에서 등락하며 1,170원대 중반 레벨을 안정적으로 회복한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4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렬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자금에 관련된 역송금 수요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커스터디 달러 매수 수요가 집중됐고 시장에 비드(매수) 물량이 강하게 나오며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렸다.

한편 오전 장중 급속한 하락세를 보였던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7.02위안대로 낙폭을 소폭 줄였다.

달러-원 환율은 매수 우위의 수급 상황과 위안화 추이에 연동되는 모습이다.

한편 코스피는 미·중 협상 기대에 따른 리스크 온(위험 선호) 심리에 2,130선에서 상승세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의 변동 폭이 위안화 등 다른 통화 대비 큰 상황"이라며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관련된 커스터디 물량이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커스터디 관련 물량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리밸런싱 작업도 이날 장 마감 이후 시작되는 만큼 관련 물량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오전부터 비드 물량이 강하다"며 "장 마감으로 갈수록 방향성이 치열하게 부딪힐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19엔 상승한 108.969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36달러 내린 1.1014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9.4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37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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