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6일 "거주자의 해외주식 투자는 원화의 평가절하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KIEP는 이날 '거주자 해외증권 투자가 스와프 레이트에 및 환율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이처럼 평가했다.

강태수 KIEP 국제거시금융실 선임연구위원과 김경훈 홍익대 교수가 한국을 포함한 18개국의 2000~2017년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KIEP는 "거주자의 해외주식 투자가 0.3% 증가하게 되면 원화 가치는 처음에 0.3% 절상됐다가 이후에 0.5% 절하됐다"고 설명했다. 스와프 레이트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는 주식투자의 경우 주로 현물환시장에서 원화를 투자국 통화로 교환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반면, 해외채권 투자에서는 환 리스크를 헤지(hedge)하기 위해 외화자금시장을 이용하게 되고, 이에 따라 스와프 레이트가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거주자의 해외채권 투자가 0.3% 증가하면 스와프 레이트는 약 0.2% 하락했고, 원화 가치는 처음에 0.6% 절상됐다가 이후에는 0.6~0.7% 절하됐다.

KIEP는 "거주자의 해외채권투자 확대가 스와프 레이트를 감소하게 하는 효과는 주로 신흥국에서 두드러졌다"면서 "거주자의 해외주식투자 확대가 통화가치를 절하시키는 효과는 선진국에서 잘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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