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신용평가사 피치가 내년 북미 국가들의 신용 전망에 대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피치는 미국과 캐나다 국채에 대해 'AAA' 등급을 제시했고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피치의 찰스 세빌 이사는 "미국 국채 전망은 안정적이지만 중기적으로는 재정 적자로 인해 신용이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캐나다의 경우 새로운 정부가 더 느슨한 재정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제적 충격 요인이 없다면 공공 부채는 안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빌 이사는 "미국은 준비통화로써 달러가 역할을 하고 있고 자금 조달 유연성도 특출나지만 이와 같은 요인들은 커지고 있는 적자와 중기적으로 부채가 늘어나는 것으로 인해 도전을 받고 있다"면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선거 주기에 들어서고 있지만, 예산안의 지속가능성에 관해서는 관심을 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빌 이사는 "우리는 2020년 미국에 경제 하강이 올 것으로 예측하진 않지만 그렇게 될 경우 적자는 상당히 커질 것"이라면서 "내년 미국의 경제 성장은 1.7%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적 부문 소비는 견고한 고용 시장과 임금 상승으로 지지가 되겠지만 세계 무역 긴장감은 투자와 제조업 수요를 낮췄고 성장에 하방 압력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캐나다에 대해 "캐나다의 새로운 정부는 다른 정당과 여러 이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내년 예산안은 적자가 얼마나 커지는지를 알 수 있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빌 이사는 "내년 캐나다 경제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1.6%대의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과 관련해 세빌 이사는 "무역 긴장감이 악화하고 세계 경제 성장이 크게 둔화하지 않는 한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면서 "캐나다 중앙은행 역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에서 신용 등급 하락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들로는 정부 부채 증가, GDP 대비 부채 증가를 꼽았고 캐나다의 경우 주택 시장과 연관된 경제 충격이 재정 및 경제로 퍼지는 경우를 꼽았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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