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Finance)와 유목민(Nomad)의 합성어다. 금리와 자산 관리 서비스 등 혜택에 따라 수시로 거래 금융기관을 옮겨 다니는 금융소비자를 일컫는다.

금융노마드는 모든 거래를 다 청산하고 금융사를 이동하는 완전이탈보다는 금융거래 일부는 남겨둔 채 특정상품의 금리, 서비스 등의 혜택에 따라 여러 금융기관을 옮겨 다니는 부분이탈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금융정보를 수집하고 금융상품을 비교해 선택한다. 그러다 보니 한곳의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충성도는 낮다.

오픈뱅킹이 시행되면서 이러한 금융노마드의 등장이 가속화됐다.

오픈뱅킹으로 하나의 앱에서 여러 은행의 입출금 이체, 잔액·거래내역 조회 등의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금융소비자는 더 이상 여러 은행의 계좌를 관리하기 위해 여러 개의 앱을 이용해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

이러다 보니 금융소비자들은 자신의 필요에 의해 은행 앱을 선택해 사용하게 됐다. 가장 편리한 은행 앱 하나만을 남겨 두고 나머지 앱은 삭제하는 것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혁신기획단장은 "오픈뱅킹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이 강화되기 때문에 수시로 거래 은행을 이동하는 금융노마드가 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중은행들은 이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금융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로부터 '주거래 앱'으로 선택을 받아야 앞으로의 은행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오픈뱅킹 출시와 동시에 시중은행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 상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현금, 포인트,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했다.

은행들의 고객 쟁탈전은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픈뱅킹 서비스가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되기 때문이다. 다음달 18일부터는 토스,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기업 138곳이 오픈뱅킹에 참여한다. (정책금융부 손지현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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