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코스닥 주가의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주가도 양호한 성적을 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11월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을 제외한 신규 상장 종목 9개사의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평균 14.16%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상장 기업의 평균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5.28%, 9월 상장 기업은 9.9%를 기록했다.

11월 상장 기업 9개사 중 7개사가 플러스(+) 수익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지난 22일 상장한 티움바이오가 71.3%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아이티엠반도체 또한 41% 상승했고, 우양과 씨에스베어링도 각각 21%, 14.6%씩 올랐다.

코스닥 상장사의 월평균 공모금액도 늘어나고 있다.

11월 평균 공모금액은 258억9천266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9월과 10월 평균 공모금액 80억3천400만원, 137억2천39만원에서 점차 증가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지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상장기업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영향으로 지난 7월과 8월 각각 8.73%, 3.11%씩 하락했다.

이후 9월과 10월 각각 1.83%, 5.91%씩 상승하며 주가를 회복했다.

11월 또한 홍콩 인권법의 미 의회 통과로 주가가 하락한 부분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 수 있어 공모자금을 받쳐주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증시 반등세가 나타나면서 신규 상장도 되살아났다.

캐리소프트는 지난 8월 시장 상황이 악화해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한 뒤 지난 10월 29일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사에서 주가나 수급 등 시장 상황을 보면서 상장을 지연시키기도 한다"며 "올해 중순 증시가 크게 하락한 뒤 반등이 일어나면서 이에 따라 상장 기업에 대한 관심도 같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현재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지는 만큼 신규 상장주에 대한 기관 수급 등도 주가를 올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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