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내년 중국증시에 대해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부진한 성장률이 지속하는 데다 신규 포트폴리오 유입 전망도 불투명해 투자자들은 형편없는 수익률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고 올해 중국증시 흐름을 정확히 예측한 애널리스트가 밝혔다.

2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쑤저우증권의 천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올해 중국 성장률에 40% 넘는 기여를 한 부동산 투자와 수출이 어려움을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MSCI가 내년에 글로벌 지수에서 본토증시가 차지하는 비중을 계속 늘릴 것인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면서 올해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줬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를 망설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천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증시를 조심스럽게 보고 있으며 주가 상승률이 그렇게 높지 않을 것"이라면서 "내년에 주식시장에서 10%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면 당신은 최고 수익률을 내는 투자자 가운데 한 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월 올해 1분기가 중국증시에 투자할 가장 좋은 시기라면서 이후에는 경기 둔화로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분기 상하이종합지수는 24% 올랐으나 이후 5.9% 떨어졌다.

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가계의 차입이 많이 늘어나면서 소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무역전쟁이 장기간 이어짐에 따라 대외 수요도 꺾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업종 가운데 하나인 소비재 종목을 경계한다고 말했다.

돼지고기 가격 급등으로 인민은행이 내년 3월 전에는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5G 업종이나 전기차 제조업체, 태양광업체 매수를 추천했다.

천 이코노미스트는 또 중국의 10년물 국채의 강세를 예상한다면서 중국이 2019년 5개년 계획이 끝남에 따라 성장률 목표치를 낮출 것이어서 수익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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