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일본 주가지수가 올해 들어 20%나 올랐지만, 아직 랠리가 끝나려면 멀었다며 내년에도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잇달아 전망했다.

26일(현지시각) 미국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와 UBS, 노무라증권은 일본 기업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발표하면서 내년에도 일본 증시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UBS는 엔화 강세와 미·중 무역갈등의 여파로 일본 기업들의 이익이 지난 2년 연속 줄어들며 일본 증시도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내년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8월 말 저점에서 이번 주 경신한 전고점까지 약 3개월간 16.1%나 급등했다. 토픽스지수도 같은 기간 15.7%나 뛰었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닛케이지수는 16%, 토픽스지수 19% 넘게 올랐다.

노무라증권은 내년 말까지 닛케이지수가 25,000, 토픽스지수는 1,85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현재 닛케이지수가 23,450 수준인 만큼 내년에 6% 정도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IB들은 보는 것이다.

노무라증권은 이달 초 보고서에서 "일본 주식은 강력한 경기 순환적 호황을 맞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회복세와 맞물려 자체 전망도 개선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CNBC는 "다만 일본 경제성장률은 여전히 부진하다"며 "최근 랠리가 시작되기 전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을 멀리한 이유도 성장 둔화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내년에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제로(0)'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럼에도 모건스탠리의 주식 부문 연구원들은 일본의 "구조적 추세가 긍정적"이라며 "기업구조나 수익성 개선 추세가 주가를 유지하거나 밀어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다가 달러-엔 환율이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낙관론에 힘을 싣는다.

노무라증권은 내년 3월까지 달러화 가치가 엔화 대비 상승할 것이라며 수출기업 위주인 일본 기업들은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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