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삼성증권이 올해 대대적인 투자금융(IB) 인력 확충에 나섰지만 연내 목표달성은 쉽지 않은 상태다.

2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해 IB인력을 당초 목표치인 156명보다 많은 175명까지 확충했다.

하지만 IB상품 공급 규모는 연간 목표치와 비교할 때 3분기에 절반 수준에 그친 상태다.

삼성증권의 올해 목표치는 ECM(주식발행) 1조1천억원, 구조화 금융(부동산, 인프라 등) 4조원으로 총 5조1천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3분기 누적 실적은 ECM이 2천억원, 구조화 금융이 1조9천억원 수준이었다.

3분기 실적이 목표치의 절반에 못 미치는 셈이다.

올해 상반기중 IB 핵심인력 확보는 목표치 156명 중 135명을 확충했고, 3분기에는 40명이 늘면서 175명으로 초과 달성했다.

하지만 대체상품 중심 공급 확대는 크게 늘지 않았다.

2분기에 2019년 목표 대비 진척률 33% 수준이던 ECM과 구조화금융은 각각 2천억원, 1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3분기에 4천억원 증가에 그치면서 뚜렷한 실적 호조를 보이지 못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부터 자본활용을 통한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IB상품 공급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2019년 목표치를 2018년도 실적의 2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잡았다.

삼성증권은 핵심 IB 인력 확충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한 데 비해 실적이 크게 나타나지 않은 것은 리스크 관리의 영향으로 설명했다.

올해 1분기에는 인수 및 자문 수수료가 구조화금융 실적 감소로 전분기대비 축소됐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공급은 확대됐으나 구조화상품은 전분기보다 감소했다.

올해 주요 딜로는 맥쿼리 PE 자산매각 자문이 꼽혔다.

2분기 삼성증권은 자본활용 비즈니스에서 2019년 목표치 대비 65%의 진척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3분기에는 인수 및 자문수수료가 전부문 실적 축소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르미에르오피스펀드, 크리스탈파크 펀드 인수 등 대형딜에 따른 기저효과와 딜 지연 등으로 3분기 실적이 감소했지만 4분기 실적은 딜 증가로 개선될 예정이라고 봤다.

한 삼성증권 관계자는 "목표치는 항상 달성할 수 있는 수준보다 높게 잡는 것"이라며 "실적은 작년대비 나쁘지 않고, IB업무를 열정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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