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BMW그룹이 한국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내년 열릴 부산 모터쇼에서 신형 5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공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개발(R&D)센터 확장과 SK텔레콤과의 협업계획 등을 밝히며 향후에도 한국시장에서 지속적인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BMW그룹코리아는 27일 오후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는 한상윤 BMW코리아 사장 뿐 아니라, BMW 본사 이사회 멤버인 니콜라스 피터 재무 총괄과 피터 노타 브랜드·애프터 세일즈 총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피터 노타 총괄은 "가장 혁신적인 국가인 한국은 미래 모빌리티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한국 사회에 존경을 전하고자 뉴 5시리즈를 전세계 최초로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BMW는 한국 연구·개발(R&D) 센터의 인력을 13명 늘리는 등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 계획도 내놨다.

한국 R&D센터는 새로운 위치로 확장 이전한 뒤, 제품 개발과 시험, 검사 등을 수행할 테스트 시설까지 갖추게 된다.

향후 한국 R&D 센터는 배터리 셀 기술과 소재 연구, 전기 차량용 충전 기술 영역으로 역할을 확대한다.

최근 삼성SDI와의 배터리 셀 계약 사실을 알린 BMW는 SK텔레콤과도 차세대 내비게이션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BMW는 지난 21일 삼성SDI와 10년간 9억유로(약 3조7천762억원) 규모의 배터리 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이미 한국 내 BMW 차량에 대한 온라인 POI 데이터 및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 중이다.

BMW는 SK텔레콤과의 협업으로 탄생할 차세대 내비게이션을 통해 기존보다 더욱 폭 넓게 한국의 디지털 환경을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니콜라스 피터 재무총괄은 "한국만을 위한 솔루션을 만들 수 있도록 SK텔레콤이 구체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MW는 구체적인 시기와 협력 범위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내년에 출시되는 차량에 '티맵'(T-Map)을 탑재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BMW는 한국 파트너들과의 협업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BMW는 올해 15억유로 수준이었던 국내 부품 구매를 내년에는 20억유로까지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또 BMW 그룹은 다양한 신모델과 순수 전기차, PHEV, 미니 일렉트릭을 포함한 전기차 모델을 가까운 시일 내에 국내에 출시하기로 했다.

2023년까지 총 25개의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구축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피터 노타 총괄은 "이 모든 것들은 BMW가 한국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지를 보여준다"며 "지난 3월에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 발표한 활동들을 결정하고 실행해 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BMW코리아는 이날 확장 공사를 통해 신설된 드라이빙 공간도 공개했다.

총 125억원을 투자해 기존 대비 25% 늘어난 BMW 드라이빙 센터에는 새로운 원형코스와 오프로드 코스, 브랜드 체험 센터 등이 추가됐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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