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돌아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7일 오전 8시30분(이하 미 동부시간)께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2.4bp 오른 1.765%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6bp 상승한 2.201%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6bp 오른 1.612%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15.5bp에서 이날 15.3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고용시장과 기업투자,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주요 경제지표가 모두 호조세를 보여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수요가 줄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2.1%로, 앞서 발표된 속보치이자 월가 예상인 1.9%를 웃돌았다.

10월 내구재수주도 감소세를 이어갔을 것이란 시장의 예상과 달리 0.6% 늘었다. 특히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가 1.2% 증가로 반등했다.

앞서 2주 연속 시장 예상을 웃돌아 우려를 키웠던 주간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줄었고, 시장 예상도 하회했다. 이전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복귀했다.

이날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개인소비지출, 펜딩주택 판매 등의 지표도 예정돼 있다.

미 재무부는 320억 달러 규모의 7년 만기 국채 입찰에 나선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슈에 여전히 미 국채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 다만 지난 몇 주 동안 무역협상 경과와 관련해 상반된 헤드라인에 투자자들의 피로도가 커진 만큼 관망세가 짙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는 낙관론을 반복했다. 그러나 중국이 내정 간섭이나 마찬가지라고 반발해온 홍콩 시위대 지원 법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게 되면 협상 무산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프라넬로 미국 금리 대표는 "글로벌 경제에서 제조업 부문은 여전히 취약하고, 무역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며 "시장의 위험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차례 얘기했듯 가격 움직임은 중요하지만, 시장은 얕고 변동성과 스프레드는 거의 최저치에 근접했다"며 "간밤 트럼프 대통령은 친숙한 이야기를 이어갔지만, 우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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