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예상을 웃돈 미국 경제지표에 힘입어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7일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28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030엔보다 0.257엔(0.24%)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998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240달러보다 0.00250달러(0.24%)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21엔을 기록, 전장 120.20엔보다 0.01엔(0.01%)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5% 상승한 98.389를 나타냈다.

3분기 경제 성장률을 비롯해 주요 미국 경제지표가 일제히 호조세를 보여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는 2.1%로, 속보치 1.9%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시장 예상치인 1.9%도 상회했고, 지난 2분기의 2.0% 성장보다 양호했다.

10월 내구재수주 실적도 줄었을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특히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전월 대비 1.2% 증가하며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주간실업보험청구자수도 21만3천 명(계절 조정치)으로, 이전 역사적 저점 수준을 회복했다. 10월 미국 개인소비지출은 시장 예상에 부합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말해 무역합의 기대도 유지되고 있다.

이날 유로존 경제지표 발표는 거의 없었지만, 미국 지표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대거 몰렸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들은 "미국 경제지표가 달러를 더 뒷받침할 것"이라며 "유로-달러는 다시 1.1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유니크레딧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이날 발표된 지표들이 미국 경제가 잘 지탱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 유로-달러는 1.1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며 "다만 유로 저가 매수도 비교적 빠르게 일어날 수 있고, 새로운 매수세가 가세하면 유로-달러는 1.10달러 선을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로-달러의 변동성은 역사적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통화 정책 변화와 같은 큰 촉매제가 없어 유로-달러는 최근 매우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실제 1개월과 3개월 유로-달러의 내재 변동성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향후 몇 개월간 큰 변화를 예상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노르디아의 안드레아스 라센 외환 전략가는 "유로-달러의 하루 실제 변동성은 20년 이상 동안 가장 낮다"고 지적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스티븐 갈로 통화 전략가는 "1단계 합의를 뛰어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계에 큰 개선이 없다면 유로는 달러에 하락할 것"이라며 "무역 돌파구가 없거나 유럽 경제지표가 정체되고 미국 경제지표가 괜찮다면 유로는 약세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BNY 멜론의 네일 멜러 분석가는 "최근 리스크온 분위기고, 유로-달러는 1.10달러 근처에서 하락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이 수준에서 달러를 사들이기도 했지만, 무역낙관과 리스크온 무드가 달러에 우호적일지 확신할 수 없어 지금은 그 반대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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