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퀀텀닷(QD) 소재의 한계를 극복하며 자발광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디스플레이의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삼성전자는 27일(현지시간) QD 소재의 구조를 개선해 자발광 QLED 소자의 발광 효율 21.4%를 달성하고 소자 구동 시간을 업계 최고 수준인 100만 시간으로 구현한 최신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자발광 QLED 소자의 발광 효율과 사용시간을 크게 향상했다.

특히 빛 손실 개선을 위해 QD 입자의 발광 부분인 코어의 표면 산화를 억제하고, 코어 주위를 둘러싼 셸을 결함 없이 대칭 구조로 균일하게 성장시킴과 동시에 두께를 증가 시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했다.

또 셸 표면에서 QD 입자가 분산되거나 뭉치는 현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리간드를 더 짧게 만들어 전류 주입 속도를 개선함으로써 QLED 소자의 발광 효율을 높이고 수명을 늘렸다.

삼성전자는 2015년 업계 최초로 카드뮴 없는 QD TV 제품을 출시했다.

이후 새로운 구조의 QD 자발광 QLED 소재와 소자 구조 특허 170여건을 확보하는 등 차세대 친환경 디스플레이 혁신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장은주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펠로(교신저자)는 "삼성의 독자적인 핵심 소재 기술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상용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새로운 구조의 QD를 활용한 친환경 디스플레이의 개발 범위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유호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전문연구원(제1저자)은 "이번 연구는 QD 소재가 만들어지는 메커니즘을 이해해 셸 두께에 상관없이 고효율의 QD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소자에서 QD 사이의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고, 전하 균형을 조절하여 QLED의 효율과 수명 개선의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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