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올해 전체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아모레G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하고 미리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투자방식이다.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주식을 매수해 수익을 올리게 된다.

28일 연합인포맥스 업종편입종목 공매도(화면번호 3482)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26일까지 유가증권 시장에서 아모레G의 공매도 거래 비중이 18.45%로 가장 높았다.

공매도 대금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4조7천억원 규모로 가장 많았지만, 이는 삼성전자 전체 거래량의 4.37%에 그쳤다.

아모레G의 경우 올해 공매도 된 금액이 3천989억원으로, 아모레G에 대한 전체 거래량 대비 18.45%가 공매도 됐던 셈이다.

아모레G의 공매도는 특히 올해 하반기에 집중됐다.

하반기 공매도 대금이 2천710억원을 기록해 전체 공매도의 68%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만 놓고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쉘석유의 공매도 비중이 17.48%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하반기에 아모레G에 대한 공매도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연간 공매도 비중은 아모레G가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일별로는 공매도 비중이 50%를 넘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 21일 아모레G에 대한 공매도 비중은 56.41%, 지난 9월 23일에는 55.91%에 달했다.

아모레G의 주가는 공매도가 집중됐음에도 지난 8월 6일 5만800원으로 연중 저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주가는 지난달 31일에는 8만8천원까지 급등세를 보였다.

이처럼 최근 공매도가 몰리고 있지만,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증권가는 아모레G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모레G의 주요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내년 영업이익이 구조조정 노력과 효율적인 비용 집행 등으로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주가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만큼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는 주가에 이미 반영돼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현 KB증권 연구원은 "아모레G의 주가는 8월 말 저점 이후 54% 급등해 현재 주가수익 비율(PER) 33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내년 영업이익이 4년 만에 증가 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익 턴어라운드 기대는 주가에 반영돼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공매도가 집중되는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존재한다"며 "공매도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면 공매도 전략에서 손실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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