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최근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대량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 대형주 매도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투자자별 매매 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전일까지 1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며 3조3천73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0.76% 하락했다.

외국인은 지난 2016년 1월 7일부터 26일까지 1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인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에 최장 순매도 기간을 기록했다.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은 주로 코스피 대형주에 몰렸다.

이달 7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셀트리온, KT&G, 현대차, 삼성전자 우선주, SK이노베이션, 네이버 순이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1조2천14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동안 삼성전자의 주가는 2.06% 하락했다.

SK하이닉스와 셀트리온은 각각 3천469억원, 2천8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가 또한 SK하이닉스와 셀트리온 각각 0.96%, 6.36%씩 내렸다.

외국인은 KT&G는 1천507억원, 현대차는 1천334억원, 삼성전자 우선주는 1천196억원, SK이노베이션은 1천32억원, 네이버는 920억원씩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연속 매도 행진에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지수 정기 변경(리밸런싱)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됐다.

이달 26일 종가 기준으로 MSCI 지수 리밸런싱이 이뤄지면서 중국 A주의 비중이 오르고 코스피 비중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은 26일 당일 8천573억원 어치 주식을 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 비차익거래에서는 6천676억원이 매도됐다.

전문가들은 MSCI 리밸런싱으로 인한 패시브 자금 유출로 코스피 대형주 매도가 강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흥국 시장 전체적으로 물량이 조정되는 가운데 중국 A주가 MSCI 지수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코스피 주식 매물이 나왔다"며 "인덱스를 기반으로 매도가 나오다 보니 시가총액 비중대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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