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손해율 악화를 겪고 있는 손해보험사가 내년 1월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추진한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보험개발원에 자동차 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했다.

손보사들은 자동차 보험료의 적정한 인상 폭을 확인하기 위해 통상 보험개발원에 검증을 맡긴다. 보험료율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보험사는 인상된 요율을 전산에 반영하는 만큼 내년 초 자동차 보험료가 오를 전망이다.

자동차 보험료는 올해 두차례 인상에도 손해율 상승을 면치 못했다.

지난 9월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0.3%, DB손해보험 92.5%, 현대해상 92.2%, KB손보 92.6% 등으로 적정 수준인 77~78% 수준을 훨씬 웃돌았다.

자동차 정비수가 인상과 육체노동자의 가동연한이 60세에서 65세로 상향된 점 등이 원가 상승으로 작용해 자동차 보험료를 올렸지만, 보험료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상황이다.

또한 한방 추나요법 건강보험 적용 등도 원가 상승 요인으로 더해지며 손해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이에 손보업계는 올해 자동차보험 적자 규모를 약 1조5천억원으로 추정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원가 인상 요인이 제대로 자동차 보험료에 반영되지 못해 손해율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며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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