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마이너스 금리, 위험자산 쏠림 고민 키워
[현장에서] 마이너스 금리, 위험자산 쏠림 고민 키워
  • 김용갑 기자
  • 승인 2019.11.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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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현재 같은 성장률 추이가 이어진다면 한국에서도 마이너스 금리를 볼 날이 머지않았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마이너스 금리'라는 단어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마이너스 금리에 관한 고민과 연구가 심도 있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긴장 완화 등으로 글로벌 금리가 상승했으나, 마이너스 금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없어진 게 아니라는 진단도 나온다.

미·중 무역분쟁 등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것일 뿐, 경제 펀더멘털이 회복된 것은 아닌 탓이다.

마이너스 금리는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맡긴 예금(당좌예금)에 대해 이자를 받는 것이 아니라 수수료를 납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이너스 금리 채권은 채권가격이 액면가보다 더 높은 가격(over-par)에 거래되는 채권을 말한다. 투자자가 만기까지 마이너스 금리 채권을 보유하면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 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은 채권 손실이 다른 자산의 손실보다 작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는 성장률이 매우 낮거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 해당한다.

두 번째는 디플레이션이 전망되는 경우다. 이러면 채권 액면가는 만기 당시보다 지금이 더 높으므로 액면가보다 더 비싼 가격에 채권을 구매하려는 유인이 생긴다.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 거래되는 이유를 위험 프리미엄 측면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국채는 주식 같은 위험자산보다 변동성이 높지 않고 경기가 안 좋을 때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위험프리미엄이 낮고 심지어 음(-)에 이르기도 한다.

음(-)의 위험 프리미엄은 불확실성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채권을 헤지 수단으로 보유하려는 수요가 발생한다.

문제는 국내 채권 금리가 마이너스에 진입했을 때 금융기관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있다.

특히 연기금과 보험사는 장기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내야 연금과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이너스 금리에서는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쉽지 않다. 그 결과 연기금과 보험사가 위험자산에 투자하게 되고 리스크도 커지게 된다.

이미 지금 같은 저금리 기조에서도 연기금과 보험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채권 금리가 마이너스일 때 일드 커브(Yield Curve)가 어떻게 형성될지도 중요한 문제다. 일드 커브가 연기금과 보험사의 자산·부채 듀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기금과 보험사는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자산을 어떻게 운용할지를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 (자산운용부 김용갑 기자)

ygk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3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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