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신한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한 달가량 앞당겨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때가 되면 우리 입장을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윤석헌 원장은 28일 출근길에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외이사 면담 등에 나설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신한지주가 회장 인선 속도전이 사실상 조 회장의 연임을 염두에 두는 포석으로 해석됨에 따라 금융당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한지주는 최근 서울 모처에서 첫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향후 회추위의 대략적인 일정과 절차, 후보군 심의 기준 등이 폭넓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지주가 관리하는 상시 회장 후보군은 은행·카드·금투·생명·자산운용 등 그룹 내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5명이다. 다만 만 70세를 넘지 않을 경우만 연임도 가능한 만큼 조용병 회장 역시 후보군에 들어간다.

신한지주 회추위는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빠르게 진행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회장 인선 절차가 조 회장 재판 1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완료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한지주는 지배구조 규범상 현직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기 두 달 전까지 차기 회장 후보를 선출하도록 명시돼 있다. 조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말까지다.

금감원은 지난 3월에도 함영주 전 KEB하나은행장이 연임에 도전하자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와 면담하고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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