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채권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의 장중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전반적으로는 관망세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경제지표 호조 속에 상승했다. 10년물은 2.41bp 오른 1.7689%, 2년물은 3.60bp 높은 1.6234%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는 연율 2.1%를 기록했다. 속보치 1.9%보다 0.2%포인트 올랐다. 10월 개인소비지출(PCE)도 예상에 부합한 0.3% 증가했다.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보합에 그쳤다. 10월 내구재실적도 전월 대비 0.6% 증가했고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도 21만3천명 증가로 예상치 22만명보다 적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베이지북에서는 경제 활동이 완만하게 증가했다며 개선된 평가를 하였다.

미 금리가 4거래일 만에 상승한 영향으로 서울채권시장도 약세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국고채 3년물이 전일 1.456%로 심리적 지지선인 1.45%에 근접했다.

최근 금리 방향성을 결정하는 주체는 외국인이다. 이들은 전일 국고채 10년 비지표물을 600억원가량 사들였다. 10년 비지표물 18-10호 매수가 두드러진 것은 아니지만 지난주 3천300억원가량 매수에 이어 이번 주에도 매일 꾸준히 매수가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매수도 주목할만하다. 이들은 지난주부터 매수 무드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 22일 하루를 제외하면 8거래일 중 7거래일을 매수했다.

외국인 유입에 반신반의하던 채권시장은 이번 주 들어서는 이들 매수에 합류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금리 상단을 봤다는 인식도 조심스러운 매수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다.

다만, 대형 증권사들의 운용 북이 사실상 대부분 마감한 가운데 큰 매수 주체가 없다는 점은 변동성을 키울 재료다. 오히려 12월에는 내년을 바라본 선제적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언급한다.

채권시장의 관심은 외국인이 얼마나 더 매수할지 여부다. 장기물을 사들이는 외국인은 주로 중앙은행이나 장기투자기관 자금이다. 포트폴리오 차원의 매수라면 비중을 채울 때까지 꾸준하고 지속적인 매수가 나올 수 있다.

초장기물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포인트다. 일부 장기투자기관의 초장기물 실수요가 있는 것으로 채권시장은 파악하고 있다. 초장기물 수요와 이에 따른 구조화 채권 발행, 역외의 리시브가 더해지면서 초장기물 본드 스와프 스프레드 역전 폭 확대가 시장의 핫이슈였다. 이번 주 중 본드 스와프 스프레드 역전 폭이 소폭 올라오면서 커브 눌림은 일단락된 분위기다.

다음날 예정된 금통위도 시장참가자들의 주된 관심사다. 채권시장에서는 소수의견 등장 여부와 이후 금리 방향성 등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금통위 결정이 롱 재료로 작용할지, 숏 재료로 작용할지는 오늘까지의 금리 레벨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76.10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77.20원)대비 0.45원 내렸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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