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 법안(홍콩 인권법)' 서명 영향을 반영해 상승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70원 상승한 1,178.9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오전 8시경 발표된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 인권법 서명 소식에 전일대비 2.30원 오른 1,179.50원에 상승 출발했다.

개장 직후 상승 폭을 키워 1,180.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지난 22일 이후 약 5거래일 만에 1,180원대에 도달한 것이다.

다만 1,180원 터치 후 상승 폭을 축소해 1,178~1,179원 부근으로 소폭 후퇴한 모습이다.

1,180원 부근의 상단 경계가 강하게 작용했고 고점 인식에 따른 네고도 수급상 우위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7.02위안대에서 추가 상승하지 못한 점도 달러-원 환율의 상승 폭을 1원 안팎으로 제한했다.

홍콩 인권법은 미국 국무부가 홍콩의 자치 수준을 매년 검증해 홍콩이 경제·통상 부문에서 누리는 특별한 지위를 유지할지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 인권법 서명은 미·중 무역갈등 증폭 우려로 이어지며 아시아 장에서 소폭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리스크 오프 분위기를 반영해 하락 출발 후 2,120선에서 등락했다. 장중 2,110선으로 후퇴하기도 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인권법 서명 소식에 튀어서 시작했으나, 이후 추가 상승은 제한되고 있다"며 "달러-위안 환율의 상승세도 가파르지 않고 네고 물량이 우위로 나타나면서 1,180원은 부담이라는 인식이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59엔 하락한 109.38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45달러 오른 1.1005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77.4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81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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