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파나소닉이 반도체 부문을 대만 누보턴 테크놀로지스에 매각해 반도체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파나소닉은 적자에 시달리던 반도체 사업을 재건한다는 목표였지만 미·중 무역마찰에 따른 판매 부진이 결국 비즈니스 영속성 포기로 이어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파나소닉은 반도체 개발 및 제조, 판매를 담당하는 파나소닉 세미컨덕터 솔루션즈를 매각할 방침이다.

파나소닉은 지난 1952년 네덜란드 필립스와의 합작사를 통해 반도체 사업에 진출했다. 국내외 공장을 확대해 자사 가전제품 등에 해당 반도체를 탑재했다.

1990년 전후에는 반도체 매출이 세계 상위 10위 내였지만 한국·대만 업체의 부상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파나소닉 세미컨덕터 솔루션즈의 2018회계연도 매출은 922억엔, 영업이익은 235억엔 적자였다. 2019회계연도에는 반도체 부문에서 흑자를 본다는 목표였으나 미·중 무역마찰에 따른 수요 감소로 흑자를 바랄 수 없게 되자 매각을 결정했다.

파나소닉의 2019회계연도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27% 감소한 3천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회사 측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적자사업을 정리한다는 계획으로, 이미 앞서 오는 2021년까지 액정패널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신문은 적자사업 매각·철수를 가속화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과거 일본 기업이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석권했으나 투자 판단 지연과 구조조정 등으로 선수를 빼앗기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대만 기업의 공세로 작년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7%까지 하락했다.

신문은 가트너가 발표한 작년 세계 반도체 기업 상위 10개사 리스트에서도 일본 업체의 이름은 사라졌다고 전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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