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 법안(홍콩 인권법)에 서명한 가운데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을 완전한 불량배라고 비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신문사부사장(부국장급)은 27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완전한 불량배(bully)"라면서 "아메리카 퍼스트라는 배너를 높이 내걸고 다른 국가들을 이용하려는 생각만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은 언제든 원하면 관세를 올린다"면서 "일방적 제재와 확대관할법을 실시하며 미국 달러의 독점적 위치를 남용한다"라고도 말했다.

자오 부사장은 또 "미국은 심지어 국가 권력을 이용해 날조된 이유를 들이대며 특정 국가들과 기업을 압박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다른 국가에 투자하려고 하지는 않으면서 중국이 다른 국가에 투자하려고 하는 것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방해한다"면서 "이러한 국가와 중국이 어떻게 동등하다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자오 부사장의 이러한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안에 서명했다는 보도 이후 나온 것이다.

자오 부사장은 지난 2010년 5월부터 트위터를 통해 중국 입장을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화법으로 대변해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 7월 파키스탄 대사로 있을 때도 중국 신장 웨이우얼 자치구 수용소를 비판한 서방을 향해 위선자라고 비난하며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설전을 벌인 바 있으며 이후 지난 8월 중국 외교부의 입으로 통하는 신문사의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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