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은 28일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참가자들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올지에 주목하고 있다.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경우 채권 금리가 일시적으로 더 하락했다가 재차 반등할 것이라고 보는 시장참가자들과 내년 초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하면서 레벨이 낮아질 것으로 보는 시장참가자들이 엇갈렸다.

채권시장은 이달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가 동결되는 것이 논리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강성 비둘기파로 알려진 조동철 금통위원 등이 소수의견을 낼 가능성이 없진 않다고 인식했다.

A 자산운용사 채권 딜러는 "금리 인하 소수의견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논리적으로 보면 현재 경기상황에서 두 달 연속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건 무리수지 않을까 싶다"며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비둘기파로 알려진 조동철 위원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B 증권사 채권 딜러는 "만장일치 동결이 아닐 경우 장이 강해질 수는 있겠지만 결국 중요한 건 한은이 내년 성장률을 얼마나 보는지다"며 "강해지더라도 일시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사람들이 내년 한은이 성장률을 2.3% 정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보다 낮게 제시하면 소수의견 등장과 더불어 내년 1분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급격하게 반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 증권사 채권 딜러는 "최근까지 조동철 의원의 발언을 보면 이달에도 소수의견을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신인석 위원도 소수의견을 낼 가능성까지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금리가 기술적 하단까지 내려왔는데,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다면 단기물은 좀 더 달릴 여지가 있다"며 "월말 이슈까지 해소되면서 단기물은 레벨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D 자산운용사 채권 딜러도 "이번 주부터 소수의견 등장과 관련한 말이 많이 돌았다"며 "금리가 강해진 이유 중 하나가 소수의견 때문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소수의견이 나오면 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되면서 다시 스프레드를 맞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경기가 반등한다고는 하지만 기저효과를 빼면 반등의 여지가 많지 않아 금리는 현재 좀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 "금리가 오르면 계속 사야 하는 타이밍이다"고 덧붙였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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