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평가 피치 연례협의단 면담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2%대의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글로벌 신용평가서 피치(Fitch) 연례협의단을 만나 이런 의지를 전했다.

홍 부총리는 "재정집행 최대화와 정책적 노력에 집중하고 있으며, 중앙ㆍ재정ㆍ교육재정의 이월, 불용을 최소화한다면 추가경정예산(5조2천억원)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내세우며 "올해보다 성장세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MF는 내년도 우리나라의 성장 전망치를 2.2%, OECD는 2.3%로 제시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내년에 단기적으로 경기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구조개혁, 경제 포용성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일본 수출규제 관련해서는 "우리 기업의 생산 차질 등 직접적인 피해는 없으나 관련 불확실성이 기업 활동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일본의 수출규제가 가급적 조기에 해소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수출규제를 논의하기 위한 한국과 일본 간 실무급 협상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가 해제되더라도 주요 소재ㆍ부품 공급 안정화와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치는 정부의 재정정책 기조와 중장기 재정 건전성에 관해 물었다.

홍 부총리는 "어려운 대외 여건하에 민간투자가 부진한 상황에서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로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경제의 포용성을 강화해야 하며 재정을 통해 이를 뒷받침 해야 한다"고 했다.

중장기 재정 건전성 관련해서는 2019~2023년 국가채무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40% 중반 수준 이내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국가채무 증가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하면서 장기재정 전망을 수립할 예정이며 재정준칙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피치는 이번 면담 결과를 기반으로 내년 1~2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피치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대만, 벨기에, 카타르와 같은 'AA-'로 부여하고 있다. 상위 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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