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제전망 컨퍼런스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SG)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중앙은행은 현재 휴식 중인 상태로 통화완화 정책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네 차례 100bp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내년 1분기에 25bp 추가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오석태 이코노미스트는 연합인포맥스가 주최한 2020년 국내외 경제 전망 컨퍼런스에서 '2020년 세계경제 이슈와 대한민국 경제전망'을 주제로 강연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내년도 미국 경기가 침체 상황으로 갈지 안 갈지 예상하기 힘들지만, 경제 불황이 찾아오면 시장의 금리 인하 요구는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만 해도 연준이 예상과 다르게 금리를 올리기는커녕 인하 압박에 3번 내렸다"고 지적했다.

금리 인하의 배경으로 내년도 미국 경제는 불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 고용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지만 이는 비용 부담 상승으로 연결돼 미국 기업의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세계 경제 위축을 촉발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전환점에 다다랐다고 진단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진행 중인 미·중 무역협상이 부분적 합의에 도달할 확률은 50% 정도로 보고 이를 시장에서는 선반영했다고 진단했다.

양국의 무역협상이 결렬되거나 현재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은 약 35%가량 가능성이 남아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밖에 미·중 무역분쟁이 오히려 악화하거나 극적인 합의에 도달해 해결될 가능성을 각각 10%, 5%가량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경제도 내년에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내년도 경기는 소비가 관건인데 소비가 좋아지지 않는 이상 경기가 개선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가 일부 기술적 반등을 보이겠으나 근본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 여건은 미·중 무역분쟁이 다소 완화되겠지만, 미국의 불황이 수출 회복을 지연시키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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