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28일 일본 도쿄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퍼져 5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63포인트(0.12%) 하락한 23,409.14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2.92포인트(0.17%) 내린 1,708.06에 거래가 끝났다.

두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한 뒤 이날 하락 전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반대한 홍콩 인권법안에 서명하자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다.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인권을 지지하기 위해 제정된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 법안(홍콩 인권법)'에 서명했고, 중국은 이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홍콩에 간섭을 계속할 경우 단호한 대책을 취하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한 것은 중국 내정에 심각하게 간섭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신문사부사장(부국장급)은 트위터 계정에 "미국은 완전한 불량배(bully)"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중국 측에서 구체적인 반격 조치에 대한 언급이 없었고, 전날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간 여파로 하락 폭은 제한됐다.

이날 발표된 일본 소비지표 부진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일본 소매판매는 2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10월 들어 전년 대비 7.1% 줄어들었다.

10월 1일부터 소비세율이 8%에서 10%로 인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화 강세도 증시를 짓눌렀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119엔(0.11%) 내린 109.426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일본 증시 상장사의 수출 경쟁력에 악재다.

개별종목별로는 소니와 도쿄일렉트론이 0.50%씩 내렸고, 소프트뱅크그룹이 0.42% 올랐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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