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 녹실회의에서는 국민연금 주주권행사가 외부에 경영간섭으로 비치는 면이 있어 이 부분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8일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열린 '2020년 경제정책방향 수립을 위한 현장 소통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논의를 거쳐 주주권행사 가이드라인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가이드라인의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13일 공청회를 열어 환경과 고용, 지배구조가 나빠서 기업가치가 떨어지거나 경영진이 횡령, 배임 등 사익을 취하는 '나쁜 기업'에 대해 국민연금이 정관변경, 사외이사선임, 이사해임 등을 포함한 경영 참여 목적의 주주권 행사를 강화한다는 내용의 주주권행사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가이드라인이 공개되자 경영계에서는 국민연금의 주주권행사 가이드라인이 관련 상위법률과 충돌한다고 반발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6일과 이날 두 차례 녹실회의를 열어 보완책을 논의했다. 녹실회의는 홍 부총리 주재로 관계 장관들이 참석하는 비공식회의다.

홍 부총리는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는 "노후보장 강화와 연금재정 강화 두 가지 축으로 해야 하는데 국회에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며 "이것을 토대로 사회적 합의 차원에서 논의가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2% 경제성장률 달성에 있어 삼성전자 등 대기업 투자가 관건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당초 발표한 계획대로 올해 투자 집행분이 12월 내에 집행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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