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노현우 기자 =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유통시장에서 반나절 만에 20bp나 급락해 주목된다.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출현할 것이란 전망에 베팅한 거래라는 진단과 포지션을 유리하게 하기 위한 자전거래라는 추정이 제기됐다.

2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내년 2월 7일 만기인 우리은행 CD는 1.65~1.66% 정도에 거래되다가 오후 들어 1.47~1.48% 수준까지 급락했다.

이날 오전 CD 91물 고시금리는 1.53%로 전일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제기한 첫 번째 가능성은 금통위 베팅이다.

대부분이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하는 가운데 소수의견이 출현하면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염두에 둔 거래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예상치 못한 금리 인하가 이뤄진 지난 7월에도 CD금리는 먼저 움직여 금리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CD 91일물 금리는 지난 17일 5bp나 하락했다. 당일 오전 3bp 내린 데 이어 오후에 2bp 추가로 하락해 1.73%를 나타냈다.

지난주부터 채권시장에서는 소수의견 출현 가능성이 회자되기 시작하면서 장에 일부 영향을 주고 있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자전거래가 꼽힌다. CD 고시금리를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거래가 이뤄졌을 수 있다는 의미다.

유통시장에서 낮은 금리 거래 영향에 CD 고시금리가 낮아진다면 CD로 조달하는 금융기관은 조달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 IRS 리시브 포지션을 가진 금융기관도 CD 금리가 낮아지면 이득을 볼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자전거래이거나 금통위 베팅 중 하나다"며 "당사자가 아니면 거래 속성을 알 수 없지만, 금통위 베팅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2개월물 다른 은행 CD는 1.60%에 팔자가 있었다"며 "뭔가 노린 자전거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CD 유통시장 거래 추이, 인포맥스(화면번호:4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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