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단기 금리의 낙폭이 더 커 국고채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시장참가자들은 다음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인하 소수의견에 대한 베팅이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2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민평금리 대비 2.6bp 하락한 1.430%, 10년물은 0.4bp 내린 1.667%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7틱 오른 110.36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4천977계약 순매수했고, 개인이 3천486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과 같은 130.56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349계약 팔았고, 은행이 2천111계약 샀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금통위 결과에 따른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한 명이 나올 경우 시장 움직임은 불확실하다"며 "만장일치 동결이면 시장이 약세를 나타낼 것이고, 두 명이 나온다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시장이 최근 며칠간 소수의견 가능성을 반영하는 움직임을 보였다"며 "소수의견이 2명이 나온다면 내년 2월까지는 기준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3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4bp 상승한 1.454%,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4호는 0.1bp 오른 1.666%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경제 지표 호조에 상승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가 연율로 2.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속보치 1.9%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미 국채 10년물은 2.41bp 상승한 1.7689%, 2년물은 3.6bp 오른 1.6234%를 나타냈다.

이날 국내 시장 개장 전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을 지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홍콩 인권 및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 측이 홍콩인권법안에 서명해 홍콩 문제와 중국 내정을 심각히 간섭하며 국제법을 크게 위배하려 하는데 이는 노골적인 패권 행위"라고 비판했다.

국채선물은 보합세로 출발했다가 홍콩인권법 서명을 반영해 오전 중 잠시 상승세를 확대했다.

국채선물은 이후 다시 보합세로 돌아왔다. 시장참가자들은 중국 정부의 반발에도 홍콩 이슈가 미·중 무역 협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후 채권시장에서는 금통위에 대비한 포지션 설정 움직임이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출현할 가능성에 국채선물 3년은 강세로 10년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안심전환대출 주택저당채권(MBS) 발행 물량을 고려해 내년 1월 국고채 발행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여지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천977계약 순매수했고, 10년 선물은 1천349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7만7천79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05계약 늘었다. LKTB는 5만3천466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31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2.6bp 하락한 1.430%, 5년물은 0.9bp 내린 1.519%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4bp 내린 1.667%를 기록했다.

20년물은 2.3bp 오른 1.627%를 나타냈다. 30년물은 2.1bp 상승한 1.588%, 50년물은 2.0bp 올라 1.589%를 기록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4bp 하락한 1.336%, 1년물은 0.8bp 하락한 1.410%를 나타냈다. 2년물은 1.8bp 내린 1.431%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8bp 내린 1.957%,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전일보다 1.8bp 하락한 8.067%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53%를 나타냈다. CP 91일물도 변화 없이 1.64%를 기록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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