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150 산업간 불균형도 개선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거래소가 코스피200지수도 연 2회 정기 변경하는 안을 검토중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200과 코스닥150지수의 대표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 방안의 시장 의견수렴이 지난 25일까지 마무리됐다.

이번 개선방안은 코스피 200의 경우 구성종목 선정기준 개선과 정기변경 주기 단축을, 코스닥150은 비기술주와 기술주의 산업간 불균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당초 코스피200지수는 연 2회인 코스닥150과 달리 1년에 1회, 매년 6월에만 정기 변경을 실시해왔다.

이에 정기변경 주기가 길어 상장종목의 시가총액 변동, 대형종목 신규 상장 등 시장 변화를 적절히 반영하기 곤란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구성종목 선정시 심사대상 기간도 1년으로 설정돼 평균 시가 총액이 지나치게 평탄화된다는 문제도 거론됐다.

거래소는 코스피200지수의 정기 변경을 6월과 12월로 연 2회로 늘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성종목 선정에 필요한 일평균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을 과거 6개월 자료로 산정하며, 유니버스 설정시 상장기간 요건도 6개월로 단축한다.

거래소는 "최근 시장 상황이 지수에 보다 적절히 반영되고, 시장 대표성 있는 신규 상장종목이 조기에 지수에 편입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며 "12월에는 유동성주식비율 정기조정과 함께 구성종목도 정기변경할 경우 연계펀드 리밸런싱시 증권거래세를 면제해 거래비용을 절감하겠다"고 설명했다.

두 지수의 구성종목 선정 방식도 개선 방안에 포함됐다.

코스피 200은 산업군별로 구성종목보다 예비종목의 시가총액이 훨씬 큰 경우가 다수 발생했다.

산업군별로 누적시가총액비중 80%이내, 거래대금 순위 85% 이내로 기준을 두는데 1단계에서 약 130종목만 선정되고 나머지는 버퍼(2,3단계)로 추가선정된다.

하지만 1단계에 맞는 종목수가 적은 만큼 기준을 완화해 좀 더 많은 종목을 선정하기로 했다.

누적시가총액 기준을 80%에서 85%로 상향하고, 유동성요건 미충족시 시가총액 차순위 종목을 선정하는 기준을 삭제하는 등 종목 선정 기준을 바꾸기로 했다.

코스닥150지수 역시 바이오 중심의 구성종목 선정에 대한 기준을 개선할 예정이다.

종전에는 비기술주 산업군 별로 종목을 선정한 후 잔여 종목을 모두 기술주에서 시총순으로 선정했다.

거래소는 비기술주는 기준을 충족한 종목수가 기존 종목수에 미달하면 추가 선정돼 종목수가 고정되는 효과가 있지만 기술주 내에서는 산업군 구분 없이 시총순으로 선정하므로 산업군간 불균형이 유발된다고 봤다.

앞으로는 코스피150지수의 구성종목 선정시 기술주, 비기술주 구분없이 7개 산업군에 대해 각각 기준을 충족하는 종목을 선정하기로 했다.

거래소 인덱스관리팀 관계자는 "의견수렴 결과 큰 특별한 이견이 없어 점검을 마친 후 12월중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3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